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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지역 극단이 맺은 연극 결실, 가족과 함께 즐겨요

이번 주 경남 곳곳 연극 잔치
22~24일 거제문예회관 <아비>…가족 의미 되돌아보는 코미디극
24일 통영문화회관 <블루도그스>…개들의 이야기 담은 풍자 음악극
24~31일 사천서 <…그리고 우리>…연극전시로 초교생 예술체험 공유

이서후 기자 who@idomin.com 2018년 10월 22일 월요일

이번 주 도내 곳곳에서 연극 잔치가 벌어집니다. 가을을 두고 결실의 계절이라고 하는데요. 각종 정부·자치단체 보조금을 받은 예술단체들도 가을이면 결과물을 쏟아내느라 바쁩니다. 보조금의 결실이 짧은 기간에 몰려 있어 어찌 보면 그 자체로 페스티벌 같은 모양새가 됐네요. 아무튼, 이번 주는 연극이란 이름으로 공연과 전시, 음악극 등 즐길 거리가 풍성하니 좋습니다.

◇거제 극단 예도 <아비> = 거제 극단 예도가 새 연극 <아비>(김광탁 작, 이삼우 연출)를 22일에서 24일까지 매일 오후 8시 거제문화예술회관 소극장 무대에 올립니다. 예도는 올해 연극 <나르는 원더우먼>으로 제36회 경남연극제 대상, 제3회 대한민국 연극제 금상(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받으면서 다시 한 번 열정과 저력을 인정받았었죠.

이 작품은 극단 예도와 거제문화예술회관이 공동 제작한 휴먼가족코미디입니다. 코미디를 잘 만드는 극단인 만큼 재미는 보장된 셈입니다.

거제 극단 예도의 새 연극 <아비> 연습 장면. /극단 예도

<아비>는 극단 예도 대표작 <선녀씨 이야기>의 내용과 맥을 같이합니다. <선녀씨 이야기>가 어머니 이야기라면 <아비>는 아버지 이야기니까요.

줄거리는 이렇습니다. 어느 날, 자신이 곧 죽는다는 사실을 안 아버지는 그동안 힘들게 모은 재산 180억 원을 사회에 환원하기로 합니다. 자식들을 모아 놓고 이 사실을 알리는데, 자식들은 그런 마음을 이해 못 하고 재산을 주지 않는다며 등을 돌립니다. 아버지는 그 충격으로 곧 세상을 떠나고 맙니다. 남편의 죽음을 통해 무언가를 깨달은 어머니가 자식들과 대립하면서 새로운 갈등이 시작됩니다.

연출을 맡은 극단 예도 이삼우 대표의 말을 들어볼까요.

"나이를 한두 살 더 먹어감에 가족의 소중함을 더욱 절실하게 느낍니다. 연습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 이미 잠든 아이들을 바라보며 오늘 하루도 무사히 잘 살아 준 아이들에게 고마움의 미소를 보내며 볼에 입을 맞춥니다. 나의 아버지가 그러지를 못하셨기에 이 사랑스러운 아이들에게 더욱 많은 스킨십과 대화, 그리고 시간을 가지려고 노력합니다. 먼 훗날 나 또한 그 아비가 되지 않길 바라며…."

관람료 1만 5000원.

공연 문의 극단 예도 010-2580-7223.

◇통영 극단 벅수골 <블루도그스> = 24일에는 통영 극단 벅수골이 독특한 연극 <블루도그스>(선광현 작, 장창석 연출)를 오후 7시 30분 통영시민문화회관 대극장에 올립니다.

이 작품은 원작 연극 <블루도그스>를 음악극으로 다시 만든 것입니다. 우리에 갇힌 개들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 세상의 부조리를 풍자하는 내용입니다.

구체적으로 연극은 복날을 하루 앞둔 어느 달밤 허름한 개장 안에 갇힌 개 다섯 마리가 신세 한탄을 하면서 시작됩니다.

통영 극단 벅수골 음악극 <블루도그스> 한 장면. /극단 벅수골

사냥개 종자로 불량한 성격의 개도르는 힘의 논리를 내세우죠. 똥개 누렁이는 먹는 것에만 관심이 있고요, 혈통 좋은 애완견 안들리나 졸리는 주인에게 버림받기 전 귀족처럼 살던 시절을 회상합니다. 자신이 늑대라고 착각하는 체개바라는 개의 평등과 권리를 주장하는 몽상가입니다.

이 개들이 그동안 살아온 이야기를 하다가 개도르의 요구로 서열을 정하기로 하죠. 이때 구석에서 책을 읽던 늙은 개 개리스토텔레스가 나타나 내일이 복날이니 살아있는 동안 마음껏 자유를 누리라고 충고합니다. 그제야 개들은 탈출을 하려고 생각하지만, 이미 날이 밝아오고 있죠.

연출을 맡은 장창석 벅수골 대표가 이렇게 말합니다.

"그들(개)을 통해 무한성을 향하여 달리는 우리의 모습을 거울에 비추어 보듯 재미있게 꾸몄다."

무료.

공연 문의 극단 벅수골 055-645-6379.

◇사천 극단 장자번덕 연극 전시 = 사천 극단 장자번덕은 연극을 주제로 한 전시 발표회 <예술, 그리고 우리>를 24일부터 31일까지 사천에 있는 문화복합공간 '공간 쌀'에서 진행합니다.

'연극을 전시한다'는 독특한 콘셉트인데요. 장자번덕이 5월 26일부터 토요일마다 사천시청소년수련관에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2018 꿈다락토요문화학교 프로그램 '예술아, 우리 놀자!'의 결과 발표회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 날인 31일 오후 7시 30분에는 전시 참가자들이 가족과 친구를 초청해 문화예술체험 이야기를 함께 나눈다고 합니다.

이번 사업을 기획한 극단 장자번덕 김종필 사무국장의 말입니다.

"<예술, 그리고 우리>는 참가자들이 예술과 함께한 30번의 토요일을 전시하는 자리다. 이들이 앞으로 살아갈 수많은 토요일에 꿈과 희망을 심어주려 이번 전시회를 계획했다."

무료. 전시 문의 극단 장자번덕 055-833-0619.

사천 극단 장자번덕이 진행한 '예술아, 우리 놀자!' 프로그램. /극단 장자번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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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후 기자

    • 이서후 기자
  • 문화체육부에서 문학/영화/연극/출판 등을 맡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