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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혁림 화백 '통영항' 청와대에 다시 걸렸다

노무현 전 대통령 제작 의뢰한 남해안 풍경 담은 유화
이명박 정부 들어 사라졌다 지난달 원래 있던 곳으로

최환석 기자 che@idomin.com 2017년 10월 12일 목요일

통영 출신 고 전혁림(1915~2010) 화백의 작품이 청와대 본관 인왕실에 다시 걸렸다.

지난 10일 청와대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 공식 페이지에 문재인 대통령 일정과 관련한 게시물을 올렸다.

청와대는 글과 함께 사진을 공개했다. 문 대통령 등이 등장하는 사진은 청와대 본관 인왕실에서 찍은 것이다. 사진 속 인왕실 벽에는 대형 유화 한 점이 걸려 있다. 바로 고 전혁림 화백의 유화 '통영항'이다.

전 화백은 1977년 부산 생활을 정리하고 고향인 통영으로 돌아왔다.

1949년 제1회 대한민국미술전람회 입선으로 이름을 알린 그였으나, 예순 살이 넘어 본격적인 조명을 받았다. 2005년 그는 경기도 용인 이영미술관에서 '90, 아직은 젊다'라는 신작전을 열며 멈추지 않는 예술 혼을 발휘했다.

지난 10일 청와대 본관 인왕실에서 문재인 대통령 주재 5부 요인 오찬 간담회가 열렸다. 문 대통령 뒤로 고 전혁림 화백이 그린 '통영항'이 보인다. 해당 사진은 청와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 공식 페이지에 게시됐다. /청와대 페이스북

이때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미술관을 방문했다. 노 전 대통령은 고 전 화백의 작품 '한려수도의 추상적 풍경'을 보고 구입을 의뢰했다. 기존 작품은 2000호짜리 대작(호는 서양화 캔버스 크기 단위). 청와대는 인왕실 벽 크기에 맞춰 새 작품을 의뢰했다.

전 화백은 4개월 가까이 매달려 가로 7m, 세로 2.8m의 1000호짜리 '통영항'을 그려냈다. 미륵산이 가운데 놓인 남해안 풍경을 담은 유화다.

작품은 2006년 3월 청와대 본관 인왕실에 걸렸다.

3년이 흘러 2009년 노 전 대통령이 서거하고, 2010년 전 화백이 세상을 떠나면서 작품은 인왕실 벽에서 내려졌다. 이명박 정부 들어 사라졌다고만 알려질 뿐 정확한 시기는 알 수 없고, 작품의 행방 역시 당시 청와대 측은 밝히지 않았다.

잊혔던 전 화백의 작품은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다시 제자리를 찾았다.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작품이 다시 걸린 시기는 지난 9월 22일이다.

비서실에서 검토 후 작품을 다시 걸었고, 문 대통령은 "잘했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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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환석 기자

    • 최환석 기자
  • 문화부. 공연, 문화정책 담당. 레져도 함께. 제보/피드백 010-8994-4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