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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중반 여행·맛집 인기, 창녕 화왕산 억새태우기 참사보도 후 서서히 '이슈'집중

임종금 기자 lim1498@idomin.com 2015년 05월 11일 월요일

경남도민일보 홈페이지 idomin.com에는 2000년 11월 25일 이후 47만 9860건(8일 기준)의 기사가 올라와 있다. 매년 3만 2000여 건의 기사를 쏟아낸 셈이다. 이 가운데 최근 10년간(2005~2015년) 조회수가 많은 기사를 매년 10건씩 모아서 살펴봤다.

◇여행·맛집 중심에서 이슈 중심으로 = idomin.com이 널리 알려지지 않았던 2000년대 중반, 조회수가 많은 기사들은 대부분 여행이나 맛집 기사가 많았다. 2005년부터 2008년까지 조회수 상위권 기사 30개 가운데 여행기사는 15건에 달했다. 이어 맛집, 건강, 인물 기사 등이 뒤를 이었다. 이 기간 이슈 기사는 2건에 불과했다. 2007년에는 누드 모델 인터뷰, 섹스 칼럼 같은 '황색 기사'가 인기를 끌기도 했다. 이들 여행, 맛집 기사들은 대부분 포털사이트에서 여행지, 맛집 검색을 통해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2009년이 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2월 9일 창녕 화왕산 억새 태우기 행사 도중 일어난 불로 7명이 숨지고 77명이 중경상을 입는 참사가 일어났다. idomin.com은 이 참사를 재빠르게 보도했으며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다. 또한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속보 기사도 당시까지는 역대 최고 조회수를 기록했다. 그러나 2010년 도내에서 큰 사건·사고가 일어나지 않자 다시금 맛집 기사들이 조회수 상위권을 차지했다.

2006년 보도된 사천 곤양 다솔사 길/경남도민일보 DB

2011년부터는 지역 이슈 기사들이 돋보이기 시작하면서 대거 조회수 상위권을 휩쓸었다. 여행 기사와 맛집 기사는 겨우 1건씩 있을 뿐이었다. 조회수를 살펴본 결과 맛집 기사나 여행 기사의 조회수가 줄어든 것이 아니라 이슈 기사의 조회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여전히 여행 기사와 맛집 기사를 찾는 수요층은 그대로인데 반해 이슈 기사를 찾는 누리꾼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는 idomin.com이 점차 사람들에게 알려지면서 홈페이지 전면에 있는 이슈 기사가 주목을 받기 시작했고, 포털사이트 또한 단순 검색 엔진에서 벗어나 이슈를 부각하는 방향으로 바뀌면서 이슈 관련 기사들이 상대적으로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2012년부터는 이런 경향이 더욱 굳어져 상위권 기사 가운데 2~3건의 기사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이슈 기사들이 차지했고,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점점 커지는 SNS 영향력 = 2010년 지방선거 이후 SNS 영향력을 확인한 언론들은 홈페이지 내 관련 기능들을 설치하고 SNS를 통한 누리꾼 이목 잡기에 나섰다. idomin.com에서 이 사례가 최초로 성공을 거둔 것은 2011년 3월 25일 자 기사 "오빠 다음 생엔, 나랑 오래오래 있어줘"였다. 이 기사는 자살한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의 아내가 쓴 편지로 당시 트위터로 732건의 리트윗이 이뤄졌다. 2012년 9월 27일 자 "작년(2011년) 4·27 재보선 창원터널 막아 투표 방해"기사도 트위터로 781건의 리트윗이 이뤄지는 등 SNS의 힘을 톡톡히 봤다.

2012년 보도된 '작년 4·27 재보선 창원터널 막아 투표방해' 기사 사진

이후 SNS 내에서도 무게중심이 점차 페이스북으로 넘어갔다. 2013년 10월 밀양 송전탑 사태가 발생하고서 페이스북에 실시간으로 속보를 알리기 시작하면서 idomin.com의 기사가 페이스북에 널리 퍼졌다. 2014년 최고의 조회수를 기록한 '최용기 창원대 교수, 헌법재판관 탄핵 청원' 기사의 경우 페이스북에 4417건, 트위터에 1380여 건이 공유되면서 페이스북이 SNS상에서 더욱 큰 힘을 발휘한다는 사실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올해 3월 19일 보도한 "엄마, 학원 끊고 급식비 내면 안 돼?"라는 무상급식 관련 기사도 페이스북에서는 7627건의 '좋아요'를 기록했으나 트위터에서는 297건의 리트윗에 그쳤다. 하지만 페이스북 위력에 힘입어 현재까지 역대 최고 조회수의 기사로 기록됐다.

2015년 5월 무상급식 관련 사진.

◇시의성 맞는 키워드 선정이 중요 = 그럼 어떤 형태로 기사를 써야 누리꾼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까? 우선 도내 대형 사건이 터지면 신속한 속보 기사가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다. 2009년에는 노무현 대통령 서거·화왕산 사태, 2012년 주남저수지 유아 피살 사건 등이 그것이다.

하지만 대부분 조회수 상위권 이슈 기사들은 기사 제목에 시의에 맞는 키워드가 들어가야 한다. 누리꾼들은 제목을 보고 기사를 선택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2014년 최용기 창원대 교수의 헌법재판관 탄핵 청원 기사도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 이후 '헌법재판소, 헌법재판관'에 대한 이슈 검색이 활발할 때 올라온 기사였다. 무상급식 이슈가 한창일 때는 '급식'과 '홍준표(홍 지사)' 키워드를 넣은 기사가 주목을 많이 받았다. 2012년 대선 과정에서는 박근혜, 문재인, 안철수, 노무현 등 유명 정치인들의 이름이 제목에 오르면 누리꾼들의 주목을 받기가 더 쉬웠다. 내년 총선과 2017년 대선 국면에서도 유명 정치인 이름이 제목에 언급된 기사들이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마지막으로 성폭행, 체벌, 살인, 알몸 난동 등 자극적인 키워드가 섞여 있을 경우 여전히 누리꾼들이 관심을 끄는 것으로 분석됐다. 많은 언론들이 이 같은 점을 일찌감치 파악하고, 내용은 빈약하면서 제목만 자극적인 속칭 '어뷰징 기사'를 쏟아내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다행인 점은 idomin.com의 2015년 조회수 상위권 기사들을 살펴보면 단순 속보성 기사나 자극적인 기사보다 현장 취재, 분석 기사들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편집이나 기획 의도를 읽은 충성도 높은 독자들이 점차 늘고 있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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